5월 생산-소비 동반 증가, 투자는 정체…경기 ‘반짝’ 반등, 하지만 여건은 불투명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산업생산과 민간소비가 반짝 반등세를 나타냈다.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와 임시공휴일(5월6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는 정체하면서 경기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4월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불안감 등으로 -0.8%의 감소세를 보인 것에서 한달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이 통신ㆍ방송장비(-11/0%)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9.9%), 자동차(3.7%)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월대비 2.5%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ㆍ보험(1.4%), 보건ㆍ사회복지 등에서 늘어나면서 0.1%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승용차와 의복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소매판매 역시 전월 -0.5% 감소세에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1.2%), 승용차 등 내구재(1.1%), 음식료 등 비내구재(0.1%)가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8.4%)에서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5%)에서 감소하며 전월대비 보합(0.0%)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6.1% 증가에서 4월에는 3.1%로 증가세가 둔화된 데 이어 5월에는 정체한 것이다.

산업생산과 소비가 반등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8%로 전월의 71.3%에서 1.5%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재고가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하면서 제조업 경기의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1개월만에 동반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이달까지 18개월 연속 사상 최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Brexit)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구조조정 여파까지 몰아쳐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20조원의 재정보강을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나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2.8%로 0.3%포인트 낮췄고,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6%에서 2.3%포인트로 낮추는 등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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