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조선업계 불황에 함정ㆍ잠수함 잇따라 발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이 함정과 잠수함을 잇따라 발주하며 역대 최악의 불황에 시름하고 있는 조선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한 번에 불황 타개와 전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일 대우조선해양과 장보고-III 배치-I 사업의 2번째 함 착공식을 갖는 등 최근 함정과 잠수함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장보고-III 배치-I 사업은 사상 최초로 국내 기술로 독자적인 잠수함을 설계, 건조하는 사업이다.

현재 실전 배치돼 운용되고 있는 세종대왕함(광개토-III 배치-I 이지스구축함)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지난 2014년 11월 장보고-III 배치-I 사업 1번째 함의 착공식을 갖고 지난달 17일에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립에 착수했다.

잠수함 건조에서 착공식은 잠수함에 사용될 철판을 처음 철단하는 강재절단식을 말하고, 기공식은 조립 작업을 위해 잠수함 선체가 될 블록을 처음 거치하는 행사를 말한다. 즉, 현재 장보고-III 배치-I 사업의 1번함과 2번함이 착공과 기공 등의 단계에 돌입해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것이다.

방사청은 현재 건조중인 1번함과 2번함에 이어 3번함까지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20~2024년 장보고-III 배치-I 3척을 건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또한 장보고-III 배치-I 잠수함의 성능을 한층 강화한 장보고-III 배치-II 사업의 연구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달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보고-III 배치-II 탐색개발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

탐색개발은 연구개발의 첫 번째 단계로, 개발하려는 무기체계의 주요 구성품에 대한 기술공학적 해석 등을 통해 실제 무기화 단계(체계개발)로 넘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 2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는 가운데 장보고-III 배치-I 전력을 능가하는 첨단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 개발마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차세대 이지스함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장보고-III 배치-II 탐색개발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하면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7400t급 광개토-III 배치-II 탐색개발 업체로 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광개토-III 배치-II 사업은 현재 실전 배치된 우리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광개토-III 배치-I) 등을 뛰어넘는 차세대 이지스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지난 24일 현대중공업과 광개토-III 배치-II 탐색개발을 위한 계약을 약 181억원에 체결하며 한층 속도를 냈다.

광개토-III 배치-II가 개발되면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구축함 대비 탄도탄 요격 능력이 강화되고, 첨단 음파탐지기를 탑재해 적 잠수함 탐지거리도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방위력 개선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면 상당한 군 전력의 향상이 기대된다”며 “비록 계획된 예산 범위 내에서 잠수함과 함정 등을 발주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계기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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