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DVD 출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30일 국내 최초의 장편 극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이 수록된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과, 양주남 감독의 ‘종각’(1958)을 DVD로 발간했다.

신동헌 감독의 작품 ‘홍길동’(1967)은 만화가로서 최초로 ‘화백’이라 불렸던 신동헌 감독의 동생 신동우 화백의 소년 조선일보 연재작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장편 극 애니메이션이다.

미군이 쓰다 남은 정찰용 필름을 재활용하여 그 위에 포스터 물감을 칠하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보름동안 개봉을 연기하며 작업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개봉 당시에는 파격적인 흥행을 거뒀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홍길동’은 약 40여 년 동안 사운드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만 남은 채 작품이 소실되어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영상자료원은 제보를 통해 ‘일본 고베 플래니트 비블리오테크’로부터 일본어 더빙이 된 프린트를 입수, 한국어 사운드 필름과 함께 작업하여 2008년 시네마테크KOFA 개관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하기도 했다.

이후 신동헌 감독의 또다른 작품 ‘호피와 차돌바위’와 더불어 올해 초부터 디지털 2K로 색보정 작업을 시작했고, 보다 원본에 가까운 버전을 제작하여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연상호 감독(‘부산행’, ‘돼지의 왕’ 등)과 나호원 평론가의 코멘터리와 함께 이를 DVD로 선보인다.

양주남 감독의 ‘종각’(1958)은 ‘잊혀진 장인’이라 불리는 양주남 감독의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1930년대부터 영화계에서 활약한 양주남 감독은 녹음, 편집 등 여러 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1936년 ‘미몽’으로 처음 연출에 참여했다. 이후 약 20여 년의 휴지기를 거쳐 완성한 작품이 ‘배뱅이굿’(1957)과 ‘종각’으로, 수 년간 쌓아 온 노련함을 집약한 결과 ‘종각’은 당시 언론으로부터 “한국영화가 취해야 할 하나의 자세를 표시하고 있는 문예영화”(한국일보, 1958년 8월 31일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종각’,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은 6월 30일부터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7월 15일부터는 주요 온ㆍ오프라인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7월 2일 오후 2시에는 ‘홍길동’ 특별 상영과 더불어 연상호 감독, 나호원 평론가의 대담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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