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동남아서 북한 옥죄기 성과..“대북제재 이행 약속” 라오스와 무관부 개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라오스에 국방 무관부가 상호 설치된다. 한때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북한과 외교관계가 깊었던 라오스에 첫 무관부를 개설하게 돼 동남아권에서도 대북제재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라오스를 공식 방문하는 황인무 국방차관은 30일 라오스 국방부 청사에서 온시 센숙 국방부 사무차관과 국방차관 회담을 갖고 한국과 라오스간 국방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한편, 양국 국방부간 상호 무관부 개설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 국방차관은 지난해 한-라오스 재수교 20주년을 맞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추세에 맞춰 국방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라오스 국방부 사무차관과 ‘양국 국방부간 상호 무관부 개설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두 차관은 국방협력 MOU 체결, 정례협의체 개설, 상호 무관부 개설 등 양국이 본격적 국방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합의했다.

또한 국방협력 추진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 고위급 상호 방문, 군사교육 교류, 지뢰 및 불발탄 제거 등을 포함한 인도주의 분야 협력 등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것에 합의했다.

회담 중 라오스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라오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 결의안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양 차관은 회담 종료 후에 상호 무관부 개선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내년에 주라오스 한국 무관부를 개설하게 된다.

주라오스 무관부를 개설하면 한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에 모두 무관을 파견해 ASEAN 국가들과 국방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은 ASEAN 국가 8개국에 무관을 파견했고 브루나이 무관은 말레이시아 무관이 겸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라오스와의 상호 무관부 개설은 2013년과 2014년 열린 양국 정상회담 등 다양한 국방당국간 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안”이라며 “이번에 양국이 의향서에 서명해 상호간 공식 합의가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라오스 방문 기간 중 라오스 국방대를 방문해 라오스 군사교육현장을 확인하고 양국간 군사교육 교류 추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살름사이 코마싯 신임 외교장관을 예방해 올해 ASEAN 의장국인 라오스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노력에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황 차관은 국방부 인사로서는 역대 최고위급 인사로서 라오스를 방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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