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박유천, 8시간 마라톤 경찰 조사…DNA 채취

-박유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

-경찰 “조사관 질문에 성실히 답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유흥업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3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8시간에 걸쳐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1일 오전 2시20분께 다소 지치고 창백한 표정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선 박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치 않고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8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조사관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전했다.

<사진>박유천 씨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진원 [email protected]

박씨는 첫 고소 이후 20일만인 전날 오후 6시27분께 경찰에 나와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경찰 조사 성실히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이던 박씨는 이 한마디만 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를 받을 8층으로 향했다.

검은색 승합차량에서 내린 박씨는 검은색 바지에 검은 셔츠 차림이었으며, 다소 수척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박씨는 변호인과 매니저 2명을 대동하고 출석했다.

강남서에는 취재진 2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한류스타의 소환 소식에 중국 등 해외 매체들도 눈에 띄었다.

경찰서 현관 앞에는 팬으로 보이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박씨가 경찰서로 들어간 다음에도 경찰서 인근에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기도 했다.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씨는 당초 오전 10시께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퇴근 후로 출석 시간을 연기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비롯해 성폭행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박씨의 구강 상피 세포를 채취했고, 박씨를 처음으로 고소한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정액의 DNA와 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은 박씨가 다음날에도 구청에 출근해야 하는 만큼 밤 늦도록 조사하지는 않을 방침이었지만, 출석 시간이 저녁으로 연기돼 불가피하게 자정을 넘겨 심야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씨가 성폭행 혐의 피고소인이면서 동시에 무고·공갈 혐의 고소인인 만큼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박씨를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이달 10일과 16일, 17일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차례 고소당했다.

이중 첫 고소여성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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