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결함 화재’ 아시아나 초대형 항공기 A380, 착륙 후 또 결함 ‘아찔’

[헤럴드경제]엔진 주변부에서 이상이 생겨 정비를 받고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이 착륙 직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께(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OZ222편(A380) 항공기가 승객 하기 후 남은 연료를 배출하는 도중 엔진과 날개 연결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했다.

이 비행기는 편명을 OZ2217로 바꿔 2시간여 뒤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스파크가 튀며 연기가 발생하자 소방차가 출동해 소화 작업을 벌였고, 항공사 측은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 자문을 통해 정비에 들어갔다.

승객들에게는 당초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출발이 이날 오후로 늦춰진다고 공지했다가 나중에는 다음 날 오후로 하루 지연된다고 통보했다.

항공사 측은 정비를 통해 결함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에어버스 측에서도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자 25일 오후 6시 50분께 같은 항공기에 승객들을 태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대체 항공기를 투입하겠다고 해놓고 결함이 생긴 같은 항공기를 태웠다”며 강하게 항의해 공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항공기는 결국 당초 일정보다 29시간가량 지연된 26일 오후 10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고 엔진을 끄는 과정에서 이륙 전 결함이 생긴 동일한 엔진 주변부에서 또다시 스파크가 튀어 공항 소방대가 소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 해당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했으며 문제의 부품 전체를 교체하는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떼어낸 결함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비행 종료 후 엔진을 끄면서 남은 연료를 배출시키는 부품의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예방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 기종을 대상으로 해당 부위와 부품에 대한 일제 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출발 전 승객들에게는 대체편 투입 가능성뿐 아니라 해당 항공기가 정비 후 출발할 수 있다고 알렸다”면서 “대체편을 준비한 상태였지만 운항 일정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어 정비 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띄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A380은 객실이 2개 층으로 나눠진 복층 항공기로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Airbus)사가 제작했다. 현존하는 여객기 중 객실 소음도가 가장 낮고, 연료 효율성은 가장 높으며, 고객들이 가장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2014년 6월 첫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기를 총 4대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정비에 들어간 1대를 제외하고 남은 3대의 일정을 조정해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노선을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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