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나선 EU 국가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방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EU 집행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EU 국가에서 생산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EU 전체 음식물 생산량의 20%에 해당되는 88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EU 차원에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축을 위한 EU의 프로젝트 퓨전스(FUSIONS)의 최종 컨퍼런스가 지난 달 19일 브뤼셀에서 개최됐다. 프로젝트 예산만 약 400만 유로(한화 52억7500만원)가 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EU에 속한 개별 국가 차원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야 하는 ‘도기 백(Doggy Bag)’법을 올해 통과시킨지 오래다. 2014년부터는 프랑스의 한 대형 유통업체가 못생긴 과일, 야채, 과자 등을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유통업체들이 음식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이미 하원의원에서는 통과된 상태다.

독일에서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포장 없는 식료품점이 최초로 생겼고, 영국도 식품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공기관 등이 2025년까지 식료품 업계의 음식물 쓰레기를 20%까지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캠페인에 합의했다.

이 밖에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지난 2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외관상 판매가치가 떨어지는 이른바 ‘잉여 제품 전문 식품점’ 위푸드(WeFood)가 생겨 이슈가 됐다.

리얼푸드와 aT 관계자는 “유럽의 친환경적인 움직임은 비단 음식물 쓰레기 노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농약, 퇴비 개발 및 사용 고취, 지역 생산물 구매 촉구 등 다각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중”이라며 “미래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세밀하게 반영한 제품, 그리고 무엇보다 그로 인한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식품수출업체들은 소비자 기호에 맞게 과대포장을 줄여 가격 경쟁력 획득하거나 상품 섭취 후 가정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용기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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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aT 파리 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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