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수석 악재’ 만난 朴대통령, 민생행보 빛바랠까 걱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현장을 찾아가는 민생행보를 걷고 있지만 전ㆍ현직 참모들의 잇단 구설수로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초등돌봄교실과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기업,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을 방문하며 정부정책 현황과 홍보, 후속조치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국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현장중심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릴레이 현장행보는 개헌론 등 민감한 정치쟁점과는 떨어져 국민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민생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압력 의혹 등 전현직 참모들이 연이어 구설수에서 오르내리면서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의 정책현장 방문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서울 성북구 초등 돌봄교실 방문 때는 한 학부모가 돌봄교실 덕분에 걱정을 덜게 됐다며 눈시울을 적시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는가 하면,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 때는 마을주민들이 감사의 뜻으로 박 대통령을 명예주민으로 임명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ㆍ현직 참모들이 연루된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민생행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하는 듯한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공교롭게도 당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강원도행 소식이 묻히고 말았다.

이 의원은 “통화가 지나쳤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박 대통령이 보도내용을 봤다고 언급한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이 의원과 김 국장 사이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기류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와 관련, “두 사람 사이에 나눈 대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의원도 본인 입장을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계를 내지 않고 불법변론을 했다는 의혹과 여성 인턴 성추행 혐의로 물러났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칼럼 집필을 통해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달 임명된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 시절 의혹이 끊이지 않아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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