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이머징 증시’ 강세 예상…‘러-브 펀드’ 고공행진 이어 ‘신흥국 물가채’도 주목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 상반기에는 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 보유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신흥국 물가채 등 이머징 시장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중 지역별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30일 기준 브라질 펀드는 연초 이후 25.13%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 펀드(12.75%), 남미 신흥국 펀드(12.48%)가 뒤를 이었다. 동남아 펀드도 연초 이후 현재까지 8.50%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가 각각 -3.53%, -9.86%의 수익률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머징 시장 강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주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화되면서 이머징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 및 재고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유가가 상승한다면 자원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경기 반등이 재차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의 재정정책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신흥국 물가채의 상승세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흥국 물가채의 매수 타이밍이란 분석도 나온다.

브렉시트 발생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로 대부분 신흥국들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당분간 펼칠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국제통화 결재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환헤지를 이용한다면 신흥국 물가가 향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물가채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지연되면 시장 참가자들의 신흥국들에 대한 예상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신흥국 물가채의 가격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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