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질환 사망률 하락세 ‘주춤’…범인은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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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심장질환 사망률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학협회 순환기내과 지(JAMA Cardiology)가 공개한 논문에서 미국인 심장질환 사망률의 하락 추세가 거의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보도했다.논문에 따르면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심장질환 사망률의 하락 폭은 연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는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 하락률이 3.7%였던 것과 비교된다.연구에 참여한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te)의 제이멀 라나 박사는 “놀랄만한 결과”라면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심장질환은 거의 100년 동안 미국인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다행히 1970년 이후에는 심장질환과 심장발작으로 말미암은 사망이 70% 이상 줄었다.

이는 금연 캠페인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로의 전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다스리는 약의 발달 등이 주된 이유였다.심장질환 사망률이 급격하게 떨어짐에 따라 2013년이면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라는 오명을 암에 넘겨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2014년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연구를 주도한 카이저 퍼머넌트의 스테판 시드니 박사는 “2015년 3분기 예비 자료를 보면 심장질환 사망률이 2014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온다”면서 “만약 연간 통계마저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트렌드가 완전히 뒤집히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심장질환 사망률 감소가 정체되는 원인을 일차적으로 비만에서 찾고, 나아가 비만이 초래하는 ’2형 당뇨’(Type 2 diabetes)를 꼽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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