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아야 한국경제 산다] 경기침체로 속 타는 소상공인, 협동조합이 길이다

- 기획재정부ㆍ중소기업청 주최, ‘2016 협동조합 박람회’ 개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부진 속에서 협동조합은 ‘협력’과 ‘상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로 소상공인들에게 경기침체라는 시장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실례로 2015년 3월,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동료 다섯이 뭉쳐 설립한 서울디지털인쇄협동조합은 인쇄시장의 흐름과 인쇄산업에서 서비스화를 요청하는 수요자의 니즈를 분석ㆍ반영해 기획과 디자인, 인쇄 등 분야별로 조합원의 역할을 구분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협동조합은 ‘협력’과 ‘상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로 소상공인들에게 경기침체라는 시장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 1전시장 5A홀에서 열린 소상공인 협동조합 박람회 전경.

조합은 고객 의뢰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하며, 고객의 니즈가 명확히 반영된 산출물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조합은 설립 8개월 만에 매출 8억2000만원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2016년 올해는 월 평균 8000만원의 매출로 연간 약 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업체의 독자적인 기술과 디자인 개발의 부재로 수출 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입은 늘어나는 국내 안경시장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7명의 조합원이 합심해 만든 부산의 글래시스앤코협동조합도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목표에 한 발짝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제조 파트와 도매ㆍ유통파트, 안경원망파트, 방송ㆍ마케팅ㆍ기획파트로 구성하고 있는 협동조합은 체계적 운영을 통해 설립 1년 만에 해외수출을 위한 사전답사로 최근 인도네시아를 다녀왔다.

이들 조합과 같이 ‘소상공인’이라는 위기를 ‘협동조합’이라는 기회로 헤쳐 나가고 있는 국내 유수의 협동조합 114곳이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모인다.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키 위해 마련된 ‘2016 협동조합 박람회’에 참석키 위해서다.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 주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되는 ‘2016 협동조합 박람회’는 2, 3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1홀에서 진행된다.

첫날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으로 시작되는 이 행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 주영섭 중기청장이 참석해 협동조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가조합과 일반ㆍ기업고객간의 상생을 통한 판로개척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소상공인협동조합에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 발전 토론회’, 참여 협동조합의 판로개척을 위해 마련한 ‘국내 바이어(MD) 초청 판로 상담회’ 및 유망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 발표에 따른 시민평가단의 모의투자 현장 ‘쿱(CooP)팡 오디션’이 개최된다.

이밖에도 협동조합이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상품ㆍ서비스를 박람회 현장체험 이벤트를 통해 경험하는 등 다체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들이 준비돼 있다.

행사참여를 위한 일정 및 내용 등은 주간행사 홈페이지(http://www. coopweek.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표번호(031-697-7700)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kwonhl@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