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대신 SO 손잡은 넷플릭스, 한국시장 공략 성공할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가기 위해 케이블TV 업체들과의 제휴 확대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1일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주요 케이블TV사업자(SO)를 대상으로 국내 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사업 제휴를 제안하는 내용의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넷플릭스 쪽에서 먼저 협회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려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플랫폼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왼쪽)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제공=넷플릭스]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 IPTV 3사(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자 했으나, 수익배분 등에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실패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자 IPTV와 다시 접촉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넷플릭스는 결국 SO를 파트너로 택했다. IPTV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지난 번과 같은 굴욕적인 (수익배분)조건을 그대로 내세운다면 업무 제휴할 IPTV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다른 SO와 맺게 될 사업 제휴 방식은 딜라이브와 같은 형태(셋톱박스의 판매 수익은 딜라이브가 갖고 셋톱을 통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이들이 내는 월정액 요금을 일정 비율로 배분 받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딜라이브의 셋톱박스는 아직까지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어,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의 집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월간 이용자는 지난 1월 6만2913명에서 출발해 한달 무료체험 기간에 힘입어 2월에는 8만1564명 수준까지 늘었다. 그러나 4월에는 약 5만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케이블업계 한 관계자는 “딜라이브와 같이 넷플릭스 전용 셋톱을 판매하는 방식이 얼마나 이득을 가져다줄 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며 “결국 넷플릭스가 어떤 조건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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