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사드 배치로 기울었다”…한미일 이지스함 훈련 의미는?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한국은 이미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쪽으로 기울었으며, 일본 역시 이를 원하고 있다.”

WSJ “사드 배치론에 무게 실린 한국”=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한미일 3국의 ‘퍼시픽 드래곤’훈련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WSJ는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게 미국이 동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북핵 대응 차원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에겐 필수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역설하면서 중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또 “한국과 일본의 역사, 영토 분쟁으로 한미일의 공동 훈련은 몇년간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평양에서 시작된 위협과 중국의 동북아시아에 대한 군사 행위가 한일 양국의 공조를 가능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같은날 오후 미국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실시됐다.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한미일의 정보교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경보훈련의 성격이 강했다.

미국 MD 체계, 수순대로 가는 한국?= 이번 훈련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미국 주도의 MD 체계에 한국이 한발자국 다가섰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15~40㎞ 고도에선 패트리엇 미사일을 통한 요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 높은 고도의 방어 체계는 현재 한미 공동실무단이 논의 중인 사드다. 사드는 40~150㎞를 담당한다. WSJ의 분석대로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그 다음 수순은 SM 계열의 미사일 배치다. 이 미사일은 150km 이상 구간을 담당한다. 미국 MD 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재밌는 점은 우리 군이 도입할 예정인 차기 이지스함에 SM-3를 포함한 SM계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날 훈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한국 세종대왕함, 미국 존 폴 존스함과 슈프함 등 2척, 일본 초카이함 등은 이지스함이다. 한국이 사드 도입은 물론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려는 수순을 밟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h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