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뜨거운 구애에도 손학규 측 반응은 미지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후 국민의당에서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에 대한 구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거듭 손 전 고몬에 대한 영입을 제안 한데 이어, 1일에는 최고위-중진 연석회의 자리에서 이 문제에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손 전 고문 측에서는 국민의당의 영입제안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비대위원 구성 논의외에 손 전 고문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중진의원들이 중심이 됐다. 그동안 박 위원장이 주로 인터뷰 등을 통해 손 전 고문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공식회의 석상에서까지 손 전 고문의 영입론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말했듯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손 전 고문을 포함해 많은 외부인사에 대한 영입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더민주에는 문재인이라는 분이 계시니 손 전 고문이 우리 당으로 와서 경쟁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성식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기존 양당 체제를 극복하는 정치 혁명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손 전 고문은 그러한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계신 분”이라고 했다. 또 “손 전 고문이 합리적인 진보, 합리적 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정치적인 노선을 갖고 있다”면서 “아마 안 전 대표도 우리 당에 좋은 분이 함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 강진에서 칩거중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광주 5ㆍ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예요?”라고 묻자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하기도 했다. 관건은 그가 둥지를 어디에 틀 것인가다. 손 고문은 지난 총선 때 김 전 대표의 지원유세 요청을 거절한 바 있고, 국민의당이 창당될 때도 영입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단 손 고문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흩어진 손학규 계 후보들의 선거유세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두 당에 대해 등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해서 선뜻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손 고문 측 인사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의 영입 제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손 대표가 국민의당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하며 “안 대표가 사퇴했다하더라도, 국민의당은 여전히 안 대표의 당이다. 제안을 하는 것은 국민의당의 마음이지만, 복귀를 해도 굳이 국민의당에 들어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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