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받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눈물’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오늘 그녀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4시간이 지났는데도 심장이 아직도 요동친다. 비록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그녀의 ‘응어리’는 오늘 풀렸다. 5년 6개월만이다.

1일 오후 3시30분 이재명 성남시장 집무실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성남시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던 8명은 이 시장으로부터 ‘정규직’ 전환 임명장을 받았다. 임용장을 받는 순간 모두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 평생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눈물은 쏟아지지만 행복이 다가온다.

며느리가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다는 소식에 성근모 할머니(71)가 시장실로 달려왔다. 성씨는 이재명 시장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공무원 8명은 모두 박수를 쳤다. 

그들은 모두 웃었지만 이상하게 눈물이 자꾸 흐른다. 성씨와 며느리 김지연(47)씨는 이 시장에게 “한을 풀었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1일 성남시장실에서 며느리 김지연씨(47)가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자 시어머니 성근모씨(71)가 이재명 시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성남시 경력단절 여성재취업교육이수(성남시 1기생)를 받고 성남 시흥동 소재 나라기록관(국가사무)으로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성남시청 교통기획과에서 대체인력으로 6개월, 세정과 2년, 징수과 2년 등을 근무하다 이번에 ’비정규직’ 족쇄를 풀었다.

김씨가 울자 이 시장도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다.

이 시장은 ”오늘 정규직 임명장드렸는데, 한분이 너무 많이 우셔서 저도 울었습니다. 그 분 시어머니께서 꽃다발까지 줘서..정말 축하드립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비정규직 문제해결이 대한민국이 사는법”이라고 했다.

성남시청 기간제 근로자 8명은 이날 정규직인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자는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호봉제도 적용받는다. 시험보고 들어온 정규직 공무원과 똑같은 대우속에서 행복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그들의 꿈은 실현됐다. 한 맺힌 삶도 이젠 풀렸다. 그들은 외롭지 않다.

이 시장은 취임이후 무려 697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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