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난’ㆍ직장인 ‘수저계급론’에 ‘헬조선’ 공감한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대학생들은 ‘취업난’, 직장인들은 ‘수저계급론’ 앞에서 ‘헬조선(‘지옥(Hello)’과 ‘조선’을 결합해 부조리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신조어)’이란 단어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 6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및 대학생 3173명(직장인 1813명, 대학생 1360명)을 대상으로 ‘헬조선’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90%가 ‘헬조선이란 말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 동의한다’가 55.0%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동의한다’도 34.9%로 적지 않았다.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8.2%)’ 및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9%)’는 10% 수준에 그쳤다.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20대(90.7%)와 30대(90.6%), 대학생(90.5%) 그룹이 ‘헬조선’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동의한다’는 적극적인 공감은 직장인(39.3%)과 30대(39.2%)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19.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4.8%)’는 응답은 50대(24.1%)에서 가장 많았다.

‘헬조선’ 공감사유로는 ‘부의 불균형(60.4%,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 이어 ‘높은 실업률, 낮은 취업기회, 고용 불안정 등 심각한 취업경기(57.7%)’, ‘높은 물가와 심각한 경제상황(37.0%)’, ‘학업/취업/직장 내 경쟁 등 일상화된 경쟁구도(36.1%)’, ‘저녁이 없는 삶 등 여유롭지 못하고 팍팍한 삶(28.5%)’, ‘크고 작은 강력 범죄의 잦은 발생과 낮은 처벌 수위(18.7%)’, ‘성별/지역갈등 등 만연한 사회갈등(17.1%)’, ‘미성숙한 시민의식(13.2%)’ 등의 순이었다.

응답군 별로 ‘헬조선’ 공감사유는 조금씩 달랐다. 대학생들은 ‘취업난(66.3%,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고 ‘일상화된 경쟁구도(54.7%)’, ‘부의 불균형(4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장인들은 ‘부의 불균형(74.9%)’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취업난(51.3%)’, ‘경제난(4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대 간의 응답 격차가 두드러진 항목도 있었다. 직장인들이 헬조선 공감사유 1위로 꼽은 ‘부의 불균형’은 50대 이상 응답군에서 93.7%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대(39.2%)와 비교하면 무려 54.5% 포인트 차이에 달하는 큰 격차이다. 반면 50대에 비해 20대의 응답비중이 높았던 항목은 ‘일상화된 경쟁구도’였다. ‘일상화된 경쟁구도’를 ‘헬조선’의 이유로 꼽은 20대는 55.1%로 50대(20.6%) 보다 34.5% 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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