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힘겨운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감동 선사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15회는 힘겨운 운명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함께 아픔을 나누며 진심 어린 우정을 보여준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일 방송에선 “우리가 언제 당신을 이렇게 오래 바라봐 준 적 있었나?”라는 소제목처럼 감당하기 힘든 아픔에 직면한 주인공들이 서로에 대한 우정과 사랑으로 그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희자(김혜자 분)의 치매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심지어는 가장 친한 친구인 문정아(나문희 분)마저도 못 알아볼 정도로 기억이 오락가락했다. 이제는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희자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그 가운데서도 출산을 앞둔 아들 민호(이광수 분)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고, 그런 희자의 마음을 아는 친구들은 그녀를 보살피기 위해 아픈 마음을 다잡고 더욱 애를 썼다. 그러던 중 민호의 아내는 순산을 하게 되었고, 이에 희자는 아들에게 자기 집으로 돌아가라고 타이르지만, 그런 엄마를 지켜보는 민호의 마음은 더욱 아플 수밖에 없었다.

간암 수술을 앞둔 장난희(고두심 분)는 가족과 친구들의 진심 어린 배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혹시 내가 잘못되면 남겨질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걱정에 마음은 불편했다. 친구 이영원(박원숙 분)이 마련한 이일우(장현성 분)와의 근사한 데이트로 잠시 행복했지만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낼 순 없었다. 수술 직전 딸 완이가 최근에 서연하(조인성 분)에게 다녀온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런 모든 심정을 딸에게 차마 얘기하지 못한 채 그녀는 결국 그토록 두려워하던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늘 곁에 있기에 그저 당연히 여겼던 부모님의 존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다. 투정부리고 짜증 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봐 주었던 부모님도 사실 지금껏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민호와 박완은 우리 시대 자식들의 자화상 그대로였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 찾아왔을 때야 비로소 “우리가 부모의 삶을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 둘의 모습도 우리 시대 모든 자식들이 애써 외면하던 잔인한 진실이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아니, 아주 오래 우리 곁에 있어 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이라는 박완의 내레이션은 더욱 깊고 아프게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김혜자는 그녀가 왜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하듯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고, 두려움과 분노, 귀여움까지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 고두심의 변화무쌍한 연기도 감탄을 자아냈다. 상황과 캐릭터에 혼연일체가 돼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신구와 김영옥, 주현, 윤여정, 박원숙의 연기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현실감이 넘쳤다. 여기에 대선배들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고현정과 이광수의 절제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그야말로 최고의 앙상블을 완성했다.

이날 시청률은 평균 8.4%, 최고 11.7%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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