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인터뷰③] 전혜빈, “금해영처럼 사랑 받고 싶었던 마음 컸다”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사랑 받고 싶어 하는 마음, 미움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예쁜 해영이한테 애착이 많이 갔어요.”(전혜빈)

지난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얼마 전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또 오해영’에 예쁜 오해영 전혜빈을 만났다.

“2회 연장한 게 은근 긴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아쉬워요. 더 잘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해영에 대해 깊이 이입했던 탓에 대변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쁜 오해영이 가여운 캐릭터인데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속상하고 답답했죠. 그냥 사랑 받고 싶었던 건데” 한편으론 금해영과 전혜빈은 닮아있었다. “저도 한때는 엄청나게 미움을 받아봤어요, 사랑도 받아봤고. 미움 받는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 때문에 (금해영이) 더 안쓰러웠어요.”


한편으로는 시원하다. “나중에는 변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니까 아팠던 시간, 상처의 시간들이 해소됐어요.” 극 후반에 예쁜 오해영은 치부를 들키지 않으려 아등바등했던 과거를 고백한다. “숨기고 싶었던 걸 꺼내놓고 성장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억울하고 힘든 마음들이 눈 녹듯 녹더라고요. 캐릭터랑 함께 치유가 됐던 느낌이었어요.”

참 어려운 캐릭터였다. “예쁘면 못되기라도 해야 하는데 (예쁜 오해영은) 예쁜데 착하고 완벽하니까 미워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 거야.(웃음)” 얄미운 부분도 많았다. “한 두 개가 아니에요. 대본 읽으면서도 ‘얘(금해영) 왜이래?’라고 많이 했죠.” 그래도 금해영 편이었다. “하지만 저밖에 금해영을 믿어주고 밀어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시청자들께 설득시키기 위해서 연기했는데 설득이 됐는진 모르겠네요.” 캐릭터를 입체화 시키려 노력했다. 그 노력은 “같이 울고 웃고 같이 힘들어 하는 것” 이었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지만 “이 정도의 역할이 적당했다”고 말했다. “더 깊게 갔던지 하면 이 캐릭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운하죠.”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 예쁜 오해영은 등장하지 않는다. “응원은 하지만 예의죠.”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도 옮기도 새로운 가정에 대한 행복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금해영도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요?”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할까? “어려워요. 보수적이고 마음을 쉽게 여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그래서 서현진이 맡은 그냥 오해영 캐릭터가 부러웠다고 한다. “돌직구에 있는 그대로 미치게 좋다고 말하잖아요. 저는 상처받기 싫으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늘 다스리려고만 했던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랑에 대해 “배웠다”고 했다. “부끄럽지만 적극적으로 (사랑 표현을) 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웃음)”

다음에 맡고 싶은 배역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제발 사랑 받는 캐릭터 하고 싶어요. 저도 금해영처럼 사랑에 굶주려 있거든요. 아마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작품 속에서 그렇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얼마나 좋은지.”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금해영은 누구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제 캐릭터를 이해해주시고 생각보다 큰 사랑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혜빈은 드라마가 끝나자 마자 바로 영화 개봉을 앞뒀다. 겹 경사다. “블록 버스터들이 많이 나와서 걱정은 되요. 그래도 인생의 첫 번째 영화고 저한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홍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는 “많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했다. 열의와 욕심이 느껴졌다.

“한정되지 않은 캐릭터들을 하면서 계속 깨지고 배우고 하고 싶어요. 현실에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데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 아픔들도 고통들도 좀 즐길 수 있게 되는 나이가 된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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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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