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올해 상반기 극심한 수주 가뭄과 구조조정 홍역을 치른 조선업 업황이 올 하반기에도 어둡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6월 말 불거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는 유럽계 선주들의 자금줄을 말려 발주 가뭄 현상을 장기화 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브렉시트가 유가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6월 신조선가 지수는 127포인트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126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불과 한달 사이 2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초대형유조선 VLCC 가격은 지난 5월 9050만달러에서 6월 8900만달러로 1.7% 떨어졌다. 벌크선(케이프사이즈)도 4450만달러에서 4300만달러로 3.5% 하락했다. 컨테이너선(1만3000TEU급)은, 5월 1억1300만달러에서 1.3% 내린 1억1150만달러였다. 


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발주도 크게 줄었다. 5월말 기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98만CGT(155척)로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도 지난달 하반기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조선업은 하반기 신규 선박 수주 폭이 미미하고,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인해 유가 상승이 제한적이란 전믕 들어 비관적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에 육박하면서 유가 회복세에 따른 신규 수주 전망 가능성도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가의 장기 전망은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유럽계 선주들이 자금을 마련해야 발주를 낼 수 있는데, 브렉시트 때문에 금융 조달이 쉽지 않다”며 “유가 흐름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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