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힐링공간 좌광천 ‘건강30리길’ 완성

기장군,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피해지 꽃길로 일궈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기장군(오규석 군수)은 지난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기장군 정관읍 소재 좌광천을 주민들의 여가ㆍ건강ㆍ교육의 기능을 다 갖춘 친환경 친수공간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명품하천으로 재탄생된 이 곳은 ‘기적의 좌광천’으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는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병산골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총 길이 14km의 좌광천은 정관신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다. 기장군은 좌광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아름답게 조성하여 강과 바다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생화 효자길, 코스모스 꽃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구간을 조성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학생들의 야외활동행사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좌광천 모전교~달음교를 잇는 3.8km 구간에는 작약, 도라지, 노루오줌 등 건강에 이로운 88종 야생화 42만본이 식재되어 ‘병약한 부모님께 드릴 약초를 찾는 효자’라는 테마를 가진 효자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계절 피고지는 야생화가 어우러진 효자길을 걸으며 다양한 약초도 공부할 수 있어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각종 사생대회, 걷기대회 등 다양한 테마행사도 열린다.

또한 기장군은 시민들이 좌광천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며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정관읍 예림리부터 임랑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8.2km 길이의 하천 고수부지에 코스모스, 금계국, 수레국화 등이 만개한 명품 꽃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공중화장실ㆍ체육시설 및 쉼터를 충분히 조성해 관리할 계획이다.

좌광천 주변에는 우리나라 4대 장미원 중 하나라고 불리는 윗골공원 장미원과 구목정공원 장미원이 있다. 윗골공원 장미원은 장미 66종 2만5000주가 만개하여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종합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구목정공원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향기로운 영국장미 144종 1만1000주가 식재되어 있으며 데크로드 장미전망대, 미녀와야수 조각상이 있는 포토존, 사계절 푸른 천연잔디마당으로 구성된 구목정공원은 주말이면 많은 동호회나 가족단위 주민들이 찾는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다가오는 9월, 기장군은 이처럼 아름답게 조성된 좌광천에서 3일간 제4회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정관 생태하천변을 따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행사 등 보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가 어우러진 좌광천 효자길을 걸으며 다양한 약초도 공부하고 건강도 찾을 수 있다”며 “제주도 올레길, 부산 갈맷길에 버금가는 기장군만의 명품 건강30리길은 생태하천 교육의 장 뿐 아니라 일상에 지친 주민들의 힐링의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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