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에 반등…말라가던 제습기 시장 올해는 물좀 마실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국내 제습기 시장이 3년 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 때 에어컨 대체제로 주목받았지만,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제습기가, 모처럼만에 옛 인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지난 2013년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가량 늘었다.

제습기 판매량이 연중 가장 많은 6월 판매 실적은 2013년을 정점으로 매년 절반 이상씩 급감해왔다. 2013년 6월 대비 2014년 6월의 판매량은 -138%를 기록했으며, 2014년도 6월 대비 2015년도 6월 판매량은 -13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모처럼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판매량이 7.4% 상승하면서 그 동안의 부진에 대한 해갈을 넘어 반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6월 동안의 판매량 호전에 7월의 판매량 상승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6월 판매량이 20만원 이하의 중저가형 제품 증가에 힘 입은 결과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3년 6월 30만원대였던 제습기 평균 판매 가격은 올해 6월 23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중저가형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버터 제습기를 비롯한 고가형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엔 10만원 초반의 알뜰형 제습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즉 제습기가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형 대중 가전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향후 수요 확대 가능성도 높다.

에누리닷컴 상품 담당자는 “마른 장마라 할지라도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습기가 여러 모로 필요한 제품”이라며 “제습기 수요는 여기서 더 떨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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