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환상을 심어주는 이은결의 마술 20년 외길 인생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3일 오전 방송에서 20년차 베테랑 마술사 이은결의 화려한 무대 밖의 모습,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뒷모습을 만났다.

이은결은 21세에 아시아 월드 매직 콘테스트(UGM)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6세에 마술 월드컵이라 불리는 FIS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제너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그는 싱가포르, 파리, 라스베이거스, 중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며 마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런데 완벽해 보였던 이 남자, 신비주의에 가려져 있던 이은결이 요즘 달라졌다.

‘나 혼자 산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망가지기를 주저하지 않고, 동네 형처럼 장난을 걸어온다. 마음 놓고 그를 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마술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이은결이 마술을 업으로 삼겠다고 처음 결심했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만류하고 반대했다. 마술은 밤무대나 서커스에서나 보는 공연이란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라스베이거스처럼 큰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것이다. 마술로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길거리, 코미디 공연, 방송 등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결국 이은결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마술 산업을 만들어나갔다.

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을 심어주는 것,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꿈꾸는 목표다. 20년 차 베테랑 마술사지만, 아직도 그의 몸엔 멍과 상처가 가득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마술을 연구하고 도전하는 그는 단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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