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유통 결산 ⑤]‘적과의 동침’ 식품업계 협업 열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는 불황에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활발한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동종업계의 경쟁사는 물론 유통업계나 엔터테인먼트업계 등 다른 업계와도 손을 잡고 선보인 제품들은 ‘차별화’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동원F&B는 지난 3월 팔도,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동원참치라면’ 2종을 선보였다. 유통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제안해 팔도가 생산한 컵라면에 동원F&B의 참치 스프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다. 2000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20만개, 보름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세븐일레븐 ‘동원참치라면’

동원F&B는 대상과 함께 ‘자연&자연 자연동원 골뱅이’도 선보였다. 동원F&B의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부어 만든 제품으로,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협업했다.

매일유업도 농심 켈로그와 손을 잡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침 식사로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함께 먹는 식습관에 착안해 매일유업의 요거트 브랜드 ‘매일 바이오’와 농심의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를 한 제품으로 묶어 ‘매일바이오 켈로그’ 2종을 출시했다.

롯데제과와 풀무원은 SK플래닛과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롯데제과와 래퍼 빈지노가 함께한 한정판 ‘빈지노 빼빼로 스낵앨범’ 프로모션을 11번가에서 실시, 빈지노 영상을 3D로 볼 수 있는 ‘3D 홀로그램’을 증정했다. ‘꼬깔콘 행운번호 경품 이벤트’, ‘혜택존 전용 11% 할인쿠폰 발급’ 등의 이벤트도 실시했다.

풀무원은 11번가 내 ‘풀무원ZONE’에서 11번가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바른약속 캠페인’을 실시했다. 풀무원의 신제품 ‘자연은 맛있다 생라면’ 패키지를 단독 구성해 할인가에 판매하고, ‘건강한 식습관 캠페인’, ‘11번가 전용 쿠킹클래스&레시피’ 등 특별 코너를 준비했다.

지난 1월 11번가와 JBP(Joint Business Plan)를 맺은 롯데제과는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8% 급증했으며, 3월 JBP를 맺은 풀무원은 올해 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7%나 뛰어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되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식품업계의 협업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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