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유통 결산 ⑥]‘가성비’의 시대…‘착한 포장’ 제품 떴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늘린 ‘착한 포장’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한편에서는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용량이 다소 크더라도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팔도는 지난 3월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를 기념해 양을 늘린 한정판 ‘팔도비빔면 1.2’를 출시했다. 팔도비빔면 1.2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제품으로 1000만개 한정 생산했다. 이는 팔도비빔면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었으나 50일만에 완판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팔도는 팔도비빔면 1.2의 앵콜 판매를 결정하고 1000만개를 추가 생산, 판매했다. 

팔도의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의 인기로 팔도비빔면 판매도 신장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500만개(130억원)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비빔면 시장 내 팔도비빔면 점유율(매출액 기준)도 올해 3월 기준 8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대표 제품들의 중량을 늘려왔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는 가격 인상 없이 7개 들이에서 8개 들이로 늘렸고 ‘리얼치즈칩’과 ‘포카칩’, ‘고래밥’, ‘와우껌’ 등의 용량도 늘렸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민 과자 ‘초코파이정(情)’의 중량을 기존 35g에서 39g으로 4g(11.4%) 늘렸다. 초콜릿 함량도 13% 높여 맛은 더 진해졌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초코파이 매출액은 28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23% 증가했다.

롯데제과도 ‘착한 포장’에 동참했다.

초콜릿 ‘가나 프리미엄’은 중량을 90g으로 유지하고 가격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인하했다. ‘자일리톨껌’(용기)은 가격 변동 없이 양을 87g에서 91g으로 늘리고, ‘가나파이’는 384g에서 420g으로 증량했다.

해태제과 역시 지난 1월 ‘구운 양파’와 ‘구운 인절미’의 가격을 올리지 않고 양을 각각 25g씩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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