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추경,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이정현ㆍ현대원 논란엔 침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0조원의 재정보강 방안과 관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추경은 구조조정을 보완하기 위한 실업대책이면서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 대다수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 추경심의에 전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형식상으로는 국무위원들에게 한 발언이지만 추경의 큰틀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국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추경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이나 공기업 투자 등은 바로 집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 공항과 방글라데시 외교가 식당 테러를 언급하며 철저한 테러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터키와 방글라데시에서 ISIL(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세계 어느 지역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테러 취약요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라”며 “테러위험인물의 국내 잠입 차단을 위한 입국심사와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물질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등 테러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외교부와 재외공관에서는 테러위험이 있는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행경보제도 등 테러 대비 시스템을 재점검 보완하고 재외국민과 우리 관광객 보호에도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류와 관련, “현재 대외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과 해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추세를 오히려 우리가 대외지향적 개방정책 중심국가로 자리잡는 기회로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내수를 살릴 좋은 방안”이라며 “국내관광은 국민의 여가활동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 뿐 아니라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려운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무위원들께서도 여름휴가기간 국내여행에 솔선수범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지역특산물을 구매하고 전통시장도 적극 이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정치쟁점으로 불거진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보도개입 의혹과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의 대학교수 시절 대학원생 인건비 착복 의혹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민감한 정치이슈와 거리를 둔 채 국정과제 마무리와 국정현안 해법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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