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예정’ 롯데家 여인들… 신영자 이사장말고 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일가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수십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주께 신영자(73)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가족 앞으로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다. 지난 1일 소환조사 당시 신 이사장은 검찰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번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신 이사장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의 그룹 내 비리 연루는 처음이 아니다. 신 이사장이 최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하던 시네마통상과 시네마 푸드가 ‘계열사 내 일감 몰아주기’의 사례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두 회사는 이전까지 롯데시네마 안에서 매점사업을 독점 운영했다. 비난에 시달리던 롯데그룹은 지난 2013년 롯데시네마 내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고, 매점 사업권을 회수했다. 그 뒤로 두 회사는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지난 1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일 오전 ‘면세점 입점·관리 청탁’과 함께 금품 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신 이사장은 가족 앞으로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박현구 [email protected])

신격호(93)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 씨와 딸 신유미(33) 롯데 호텔 고문도 검찰소환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서씨와 신 고문이 롯데건설과의 부동산 거래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서 씨와 신 고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유니플렉스가 수사 대상이다.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냉면집과 롯데리아 등 22곳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부동산 임대업도 하고 있다. 검찰은 유기개발이 롯데 계열사로부터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여 임대사업을 진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씨 모녀는 유기개발을 통해 1000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국감에서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지탄받았던 유원실업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유원실업은 롯데시네마의 서울 수도권 매점 운영권을 독점하며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던 회사였지만 국감에서 정체가 드러나 매점 사업권을 상실했다.

검찰은 유원실업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창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씨가 지난 2012년 롯데건설과 빌딩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서씨 모녀가 소유한 유니플렉스도 수사대상이다. 유니플렉스를 통해 서울 방배동 사옥을 비롯해 고급 빌라, 서울 신사동 건물, 경남 김해시 일대 수만평의 토지를 포함해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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