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악취 없습니다’

건호내추럴시스템 ‘쿡맨’ 곧 출시
미생물 발효방식 친환경적 처리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가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가정용 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처리과정에서 악취와 오폐수를 발생시키는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기 용인 소재 건호내추럴시스템(CEO 김도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 발효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간편히 퇴비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직접 발견한 미생물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고, 악취 제거기술은 특허로 등록됐다.

김도연 CEO는 4일 “오랜 연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능력이 우수한 미생물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는 기술을 습득했다”며 “곧 양산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 발효소멸, 열풍건조, 분쇄건조, 냉동보관, 디스포저(분쇄기) 방식 등이 있다. 이 중 미생물발효 방식은 가장 친환경적인 처리방식으로 꼽힌다.

건호내추럴은 3년여 연구개발 끝에 기존 제품들이 보유한 혼합균보다 음식물쓰레기 분해능력이 뛰어난 단일균주를 확보했다.

또 기존제품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처리과정의 악취문제를 기존 하수관에 배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전력소모량도 월 35㎾로 기존 제품 보다 적고, 가격도 4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김 CEO는 “열풍건조, 분쇄건조, 냉동보관 방식은 처리물을 수거한 후 2차처리 또는 매립과정을 거쳐야 한다.

각광받고 있는 디스포저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별다른 처리과정 없이 분쇄해 하수관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미생물발효소멸 방식은 2차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아 효율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했다.

건호내추럴이 출시를 앞둔 ‘쿡맨’은 하루 1~1.5㎏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투입량의 10%에 해당되는 월평균 3~4㎏ 안팎의 퇴비가 부산물로 남는다. 퇴비는 텃밭 등 도시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CEO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나 사료로 자원화하는 기술은 친환경적이긴 하지만 분리수거와 수집상의 불편함, 수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비위생적”이라며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면 환경문제는 물론 도시위생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지자체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들이는 비용은 연간 1조원이 넘는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각 가정마다 구축되면 이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이같은 항구적인 시스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정진영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