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장 돌며 휴대전화만 훔친 일당 구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국 백화점 등 매장을 돌며 휴대전화만 훔친 장물업자 일당이 구속됐다. 이들은 현금화하기 쉽다는 이유로 72번에 걸쳐 휴대전화만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휴대전화를 훔쳐 판매한 혐의(상습절도)로 정모(36) 씨와 훔친 휴대전화를 판매한 이모(23)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20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쇼핑몰을 돌며 가게 주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매장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휴대전화 72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금액만 6800만원에 이른다.

[사진=123rf]

이들은 백화점이나 대형상점 등 손님이 많아 혼잡한 곳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손님이 많은 시간대를 골랐다. 가게 주인이 흥정하느라 잠시 한눈을 팔면 정 씨는 재빨리 휴대전화를 훔쳐 손님들 틈에 섞였다. 정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달 23일까지 수원, 안양 등 전국을 돌며 범행을 이어갔다.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는 이 씨가 사들여 멀쩡한 휴대전화인양 속여 되팔았다. 정 씨로부터 휴대전화 72대를 1500만원 가량에 사들인 이 씨는 다른 장물 취급업자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봤다. 휴대전화 한 대당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이득을 봤다.

그러나 경찰이 최근 백화점 등지에서 휴대전화가 잇따라 사라진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정 씨를 추적했다. 정 씨가 서울 성북구의 한 PC방에 자주 출입한다는 사실을 입수한 경찰은 잠복 끝에 정 씨를 지난달 23일 붙잡을 수 있었다. 이 씨도 정 씨와 거래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다음날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를 분실한 줄로만 알고 신고를 늦게 했다”며 “가벼운 피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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