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검사의 마지막 밤 “보고서 작성, 컵라면…”

[헤럴드경제]대겸찰청이 서울남부지검 A 검사의 자살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A 검사는 자살 전까지도 보고서 작성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검사는 지난 5월 19일 오전 1시 34분 퇴근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최소 3시간 30여분 동안 보고서 작성 업무를 했다고 4일 노컷뉴스가 전햇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A검사의 컴퓨터에는 ‘16년 5월 월간업무보고 회의자료’ 파일이 열려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파일이 닫힌 시각은 19일 오전 1시 34분이다.

A 검사는 자살을 결심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다음날 보고할 업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해당기사와 관련없음


또한 A검사의 사무실 책상위에는 컵라면과 담배 두갑이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개된 A 검사의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사인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이 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결국 대검찰청은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나섰다.

지난 3일 대검찰청은 A 검사의 자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과 별개로 감찰본부의 인력 상당수를 투입해 검사 자살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남부지검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지만, 갈수록 의혹이 커지자 대검이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한편, A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법조인 70여명은 이번주에 대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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