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업계 ‘레인 마케팅’… 매출과 고객 마음 함께 잡는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비오는 날 여가생활을 즐길 장소로 자주 찾는 장소가 쇼핑공간이다. 백화점과 종합쇼핑센터, 대형마트가 여기 해당한다. 비를 맞지 않고도 쇼핑과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장점 탓에 쇼핑몰은 한 결혼정보회사가 진행한 ‘비오는 날 최적의 데이트장소’ 설문조사에서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데이트장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쇼핑을 마친 뒤가 걱정이다. 새로 산 옷과 잡화가 젖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물에 닿으면 안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게 망설여 진다. 물건을 담는 쇼핑백 부터가 종이로 제작돼 있어 쉽게 젖는다.

백화점 업계가 이런 부담을 덜어주려고 나섰다. 백화점 입구에서 교통수단 이용 지점까지 우산을 씌워주거나 쇼핑백에 비닐 커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마기간 우기 아이템 판매에 주력하면서 장마가 준 ‘우산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레인 마케팅’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명품 우산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4일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행사상품인 쉘브레 우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전국 15개 매장에서 레일 마케팅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빨간 우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백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 매장 직원이 백화점 1층 정문 혹은 후문에서 외부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 버스 정류장까지 직접 우산을 씌워 주는 방식이다.

또 매장 내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는 쇼핑백의 비닐커버를 제공하는 ‘비닐 포장 서비스’를 마련했다. 비닐로 된 쇼핑백이 빗물에 젖어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신세계 백화점도 매장 입구에서 고객에게 우산을 씌워 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마기간 쇼핑백에는 비닐 커버를 씌워 쇼핑백과 물건이 젖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부 지점에서 비 오는 날 백화점 고객에게 우산을 무료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또한 비 오는 날 필수 아이템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우기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쉘부르’, ‘펄튼’ 등 메이커 우산을 선보인다. 쉘부르는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우산으로 이름을 알린 제품이다.

펄튼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우산’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잦은 영국에서 생필품에 가까운 우산에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우수한 내구성으로 잘 알려져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영플라자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카카오프랜즈 우양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우양산 제품을 판매한다.

지난달 26일까지는 장마철 필수품인 제습기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통해 위닉스 제습기와 카모페멘 도시샤 공기순환기를 할인판매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탠디와 닥스, 미소페 등 여성 샌들 브랜드를 할인판매중이다.

이런 ‘레인 마케팅’은 백화점 매출에 그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우산 매출이 31.7%, 제습기는 22.6% 매출이 올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우산과 제습기, 레인부츠 등이 이전에 비해 10%가 넘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행사 기간 동안 우산, 제습기 등 장마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장마 기간 중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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