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레이스 ‘송-추-원’ 3자구도 급부상…원혜영 “당대표 출마권유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 기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이 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출마 권유하는 분들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이 의원들의 일반화된 견해인지 더 알아보겠다”고 했다.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히지 않은 상황이라 더민주의 당권경쟁 구도가 송영길(4선)ㆍ추미애 (5선) 의원의 2강 체제로 가고 있다는 말에는 “내가 그런 것은 얘기할 수 없다, 더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당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 내에서도 원 의원의 출마를 지원하는 기류가 적지 않아 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더민주의 전당대회(8월 27일)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이미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송영길, 추미애 의원에 이어 원혜영 의원의 가세가 유력하게 전망되면서 당권레이스가 3자구도로 형성돼가고 있다.

원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내년 대선까지 당을 안정ㆍ통합적으로 이끌어갈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과, ‘송-추’ 2강 구도로는 흥행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당내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 의원이 친노 중진으로 분류되면서도 비노ㆍ비주류 진영에서도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당 내 일부에서 ‘원혜영 카드’를 밀고 있는 이유다.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비주류의 김부겸 의원과도 교분이 두텁다. 또 당내 계파 뿐 아니라 여야를 넘나드는 포용력과 안정성이 내년 대선까지의 당을 관리할 대표로는 적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원 의원은 출신지와 지역구가 모두 수도권이라는 점이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당으로선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당대표 경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불법 정치자금죄로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면회했다. 이 자리에는 원혜영 의원도 함께 했다. 


원혜영 의원의 당권경쟁 가세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송-추’ 2자 구도에서 빠져 있던 잠재적인 후보군들도 출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원내에서는 이인영ㆍ김진표 의원이 여전히 출마를 고민 중이고, 원외로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김광진 전 의원 등도 이름이 나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