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제주산 돼지고기’금값’

[헤럴드경제]일명 돼지콜레라로 불리는 돼지열병 발생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4일 흑돼지 509마리 등 총 3,911마리의 돼지가 도축돼 ㎏당 평균 경락 가격이 8,78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일 9,534원보다 7.9% 떨어졌지만, 지난달 27일 돼지열병 발생하기 전 평균 경락가 6,583원보다 33.4% 높은가격이다.

또한 이달부터 돼지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육가공업체와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육가공업체인 M축산은 이날 백돼지 삼겹살을 이전 납품가 2만원보다 50% 오른 ㎏당 3만원에 식당에 납품했다.

M축산 대표 김모(45)씨는 “삼겹살 소비자가는 ㎏당 평균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80%나 올랐다”고 말했다.

문제는 방역대로 설정된 B농장 중심으로 도내 전체 양돈농가의 절반이 넘는 154개 농가가 몰려 있다는 점이다. 이들 농가는 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절반에 가까운 27만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당분간 도축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방역대 중 B농장을 중심으로 3㎞ 이내 위험지역에서는 30일 동안, 3∼10㎞ 경계지역에서는 21일 동안 돼지 이동이 제한돼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달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주말에 도축장이 가동되지 않아서 물량이 많았으나 내일은 2,320마리가 도축될 예정”이라며 “갈수록 도축물량이 줄어들어 당분간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제주서 도축된 돼지의 70%가량이 다른 지방으로 나가는데 그부분을 줄여서 도내 수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며 행정과 유통업체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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