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비록 졌지만” 아이슬란드, ‘감동의 세레모니’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로2016’ 첫 본선 진출에 8강까지 올라간 아이슬란드가 참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해외언론은 아이슬란드의 투지와 응원매너에 대해 ‘나이슬란드’라고 극찬했다.

아이슬란드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2-5로 대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밀렸던 아이슬란드는 전반에만 4점을 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사진=MBC 중계 화면 캡처]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의 투지와 응원단의 열정은 홈팀인 프랑스보다 인상적이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들어 2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1골을 더 내주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이슬란드의 감동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선수단은 프랑스 생드니까지 응원와 준 원정팬들로 향했고 응원단은 아이슬란드 특유의 응원으로 선수단을 맞았다. 아이슬란드 인구의 약 10%인 3만여명이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응원단과 선수단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뻗은 뒤 ‘붐-붐-후’라는 박자에 맞춰 서로 격려했다. 짙은 푸른색 홈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의 모습은 흡사 프랑스 관중으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아이슬란드 국민들이었다.

선수단과 응원단의 하나된 목소리와 몸짓에 축구팬들이 감동했다. 축구를 중계하던 아나운서와 해설위원도 연신 “장관이다”, “감동적이다”, “이 장면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등으로 극찬했다.

이 장면은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도 연출됐다. 당시에는 선수단이 이 응원을 주도했다면 이날은 응원단의 주도 하에 선수들이 위로 받았다.

아이슬란드 축구팀은 세레모니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원정응원단 앞으로 다가가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3만여명, 연평균 기온 3도, 국토의 80%가 빙하 및 용암지대로 이뤄진 척박한 환경으로, 자국에는 축구 프로리그가 없다.

사상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ㆍ헝가리와 비기고 오스트리아를 꺾어 16강에 진출했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유로2016에서 보여준 아이슬란드의 기적과 응원문화는 ‘나이슬란드’로 불리면서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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