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티구안, 골프 수입차 전체 1, 3위…하반기도 잘 팔릴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골프도 3위를 기록해 디젤게이트 여파에도 여전히 폴크스바겐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말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에서 소비자 최종 배상안에 합의하면서 국내에는 배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그 어느 때보다 폴크스바겐을 향한 국내 소비자들 반감이 높은 상황이다. 폴크스바겐 팬층에서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하반기 이들 모델 인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올해 상반기 누적 4164대 판매돼 전체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골프는 3061대 판매돼 3위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 티구안

TOP3 안에 폴크스바겐 모델 2개나 포함되면서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모델 인기가 높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디젤 배기가스 조작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음에도 폭스바겐코리아가 적절히 프로모션을 이용한 덕분에 주력 모델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30~80% 판매량이 줄자 3월 다시 할인 전략을 통해 판매량을 12.2% 올렸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 차종 60개월 무이자 할부와 현금 구매 시 최대 1772만원 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판매량을 5배 가까이 늘린 적도 있었다. 

2016년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3위 골프

이처럼 디젤게이트 이후에도 국내에서 폴크스바겐 주력 모델이 잘 팔리는 현상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판매량이 감소하는 해외 다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했어도 할인해준다고 하면 많이 사주는 현상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특히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 배상하지 않는다며 차별적으로 나오자 그동안 소비자들이 눈앞의이익만 따랐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14만명 이상 가입된 ‘폭스바겐 TDI클럽‘에는 “디젤게이트 터졌을 때 다른 나라에선 불매운동하고 그랬는데 우리는 할인해주니까 너도나도 샀다. 이를 보고 폴크스바겐이 배상할 일은 없을 것”, “한국이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폴크스바겐 한 차주는 “다음에도 폴크스바겐 사려고 했는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행태를 보니 정이 뚝 떨어진다”며 “이번 보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차 팔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두 번 다시 안 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차주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50% 넘게 할인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폴크스바겐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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