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하투(夏鬪), 전운이 감도는 조선도시들

-삼성중공업 7일 전면파업 돌입
-조선업계 전체 연대파업 확산 조짐

[헤럴드경제=윤정희(거제ㆍ울산) 기자] 수주절벽에 막혀 구조조정이라는 막다른 길에 내몰린 조선업계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국내 ‘조선 빅3’ 중 최초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사측의 자구안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7일 한시적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파업권 확보를 위해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방노동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조선 빅3가 모두 파업에 들어갈 경우, 거제와 울산을 중심으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안벽시위와 퇴근길 경적시위를 시작한 삼성중공업 노협측은 사측에 보낸 메시지가 무시될 경우,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못박았다. 파업에 들어가면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노협 앞 민주광장에 모여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노협은 이날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자구안 철회를 위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 파업은 물론 전면 장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협 측은 사측이 자구안을 조합원들과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자구계획안이 이번 파업의 배경이 됐다. 노협은 지난달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삼섬중공업 노협의 전면파업이 진행되면, 조선업계 전체로 파업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노조는 삼성중공업 파업을 지켜보면서 연대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