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나비플랜 날개 펼 것” -조은희 서초구청장

-양재~한남 IC 서울구간 지하 4층화 추진

-고속도로 터미널 이전지, 양재 IC가 최적

-반딧불 센터 3곳 이상 추가 설치 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개통 45년 만에 한해 365만대였던 차량의 100배 분량을 소화하게 됐으니 교통 정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조은희<사진> 서울 서초 구청장은 경부 고속도로 이야기부터 꺼냈다. 조 구청장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양재~한남 나들목(IC) 서울시 관할 구간을 지하화하는 등 나비플랜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나비플랜은 경부고속도로 구간인 한남 IC부터 양재 IC까지 6.4km를 4층 지하공간으로 만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의 설계에 따르면 지하 1층엔 지하 도시 형태의 상가와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3층은 각각 분리된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하 4층엔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배수 저류 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과거 정치권이 언급한 도로 복층화를 시행하면 환경 오염ㆍ동서 단절을 피할 수 없다”며 “차량 정체는 지하화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이 시행되면 “매연과 소음 등의 교통문제가 해결되면서 동시에 동서 간 경제 흐름도 활력을 얻는다”며 “새로 생기는 서울 광장 50배에 달하는 20만평 오픈스페이스엔 복합문화예술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이어 고속도로 터미널 이전도 양재 IC가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시작 지점인 양재 IC는 양재 R&D 특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매헌역엔 신분당선과 동서광역철도, GTX-C라인 등 트리플 역세권이 구축, 교통 환승망도 완벽히 갖춘다”며 이유를 밝혔다.

나비플랜의 최종 청사진은 양재 IC 일대에 R&D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 구청장은 “도로 공사부터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 일대를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교통ㆍ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지금은 서울시의 협업을 끌어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선 6기 절반이 지난 시점, 2년간 조 구청장은 가장 뿌듯한 시행 정책으로 반딧불 센터 사업을 꼽았다. 센터는 지난해 3월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인 방배 3동 국민주택 단지를 시작으로 8월엔 양재 2동, 12월엔 반포 1동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세 개 시설이 있다.

시설은 ▷마을 공동 문제를 토론하는 공동 커뮤니티 공간 ▷집 수리 필요 공구를 대여하는 공구 은행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육아공간 ▷범죄를 예방하는 야간 순찰 ▷늦은 밤 여성ㆍ청소년과 동행하는 안심귀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도로 공사같은 큰 틀에 맞는 사업을 하면서도 주민 생활에 와닿는 행정을 빼놓을 순 없다”는 조 구청장은 “주택가를 중심으로 사랑방이 생기니 동네 주민들이 모여 소통을 시작했다”며 보람을 전했다.

센터엔 각 동의 자원봉사캠프 역할도 부여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해당 공간을 기점으로 주민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센터 또한 서초 1동과 방배 1동, 방배 4동 등 단독ㆍ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를 할 방침이다”라며 사업 확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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