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 넣어 필로폰 밀반입… 탈북자 등 3명 검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다량의 마약을 밀수입해 판매하려고 한 북한 이탈 주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여행객으로 위장해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한 뒤 판매하려고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로 한모(43ㆍ여)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북한 이탈 주민인 한 씨는 남편 이모(33) 씨와 함께 국내 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해 운반해 주면 5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2000년대 북한을 이탈한 한 씨가 한국에서 이 씨를 만나 결혼했지만 범행 당시 뚜렷한 직업은 없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씨 일당은 필로폰 1.5kg 가량을 다섯 덩어리로 재포장해 각자 몸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시도했다. [사진제공=서울 노원경찰서]

한편 이들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또 다른 북한 이탈주민 장모(41ㆍ여) 씨에게 필로폰 운반시 500만원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지난달 28일께 중국 연길시의 한 시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로부터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필로폰 1.5㎏ 가량을 사들였다. 한 씨는 필로폰 1.5㎏ 가량을 다섯 덩어리로 재포장해 각자 몸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입국장 심사대에서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재포장한 필로폰을 팬티와 브래지어에 숨기거나 사타구니에 랩으로 감싸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씨 부부의 딸 이모(7ㆍ여) 양과 장 씨의 딸(3ㆍ여)까지 동행해 가족 여행으로 위장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가족 여행을 하는 것처럼 보이면 세관에서 쉽게 통과될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처음 접근한 필로폰 판매책을 추가로 검거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