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반한 그곳…‘쏠비치 삼척’ 내려앉았네

대명리조트, 산토리니풍 호텔&리조트 개관
발코니에 서면 추암 촛대바위가 한눈에

“거북아, 거북아, 네 머리를 내어라. 만약 내어 놓지 않으면, 잡아 구워 먹으리.”

강원도 삼척시 증산과 동해시 추암은 서로 붙은 해변인데, 거북에 의한 수로부인 납치사건을 그린 구지가의 무대이다. 신라 경덕왕때 김순정이 하서주(지금의 강원 영동 및 경북 북부지역) 도독으로 부임할 때 그의 부인 수로가 실종된다. 해신이 거북으로 둔갑해 수로부인을 태우고 사라진 것이다. 이때 주민들이 구지가(창해가사)를 합창하며 집단시위를 벌여 수로를 되찾았다.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은 새하얀 외벽과 코발트블루 빛 지붕의 조화가 돋보인다.

천하절색 수로부인이 거북이 등에 쉽게 탄 이유는 반나절 전 삼척시 임원항 옆 남화산을 지날때 소 끄는 노인의 헌신적인 헌화와 고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노인은 바로 거북으로 둔갑한 해신이었다.

‘자줏빛 바윗가에 잡은 손에 암소를 놓으라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어든,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미녀 수로가 꽃에 취해 시선이 머물자, 소를 몰고가던 노인이 초인적인 능력으로 위험천만한 절벽에 핀 아름다운 꽃을 꺾어바쳤다. 삼척 해가사터의 거북이는 무심한 듯 보여도 헌화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은 수로부인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이었던 것이다.

이 아름다운 스토리를 간직하고 추암 촛대바위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대명 쏠비치가 거북이 등 처럼 믿음직스럽게 앉았다. 행정구역상 삼척시 갈천,증산이지만 이곳은 동해 추암, 무릉계곡, 천곡동굴, 정선 백봉령, 삼척 유채꽃밭, 환선굴, 대금굴, 덕풍계곡, 도계 스위치백, 태백 석탄박물관로 이어지는 임해관광의 중심지이다.

대명 삼척 쏠비치의 외양은 그리스 산토리니로 채색했다. 대지면적 29,942평(98,933㎡)에 객실 건물만 호텔 1동(지상 8층), 리조트 2동(지상 10층, 7층), 노블리안 1동(지상 6층). 총 4동 이다. 총 709객실, 10개 레스토랑과 카페, 지중해 동굴도시 ‘카파도키아’를 테마로한 워터파크 ‘아쿠아월드 삼척’, 6개 컨벤션홀 및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은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13번째 리조트이다. 새하얀 외벽과 코발트블루 빛 지붕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리스 키클라틱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외관을 설계했다. 발코니에서 청명한 삼척 하늘과 추암 촛대바위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테마룸도 마련했다. 호텔동 2층 19객실을 ‘산토리니 섬으로 떠나는 항해’ 테마로 꾸몄다. 객실 내부의 하얀 벽, 파란색 가구, 지중해 패턴 장식이 돋보인다. 타륜, 요트모양 2층 침대 등 지중해 항해를 상징하는 소품도 눈에 띈다. 절벽 위 레스토랑 마마티라 다이닝 등 10개 레스토랑에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순정과 해신은 연적이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 화해한다. 수로부인이 거북이를 타고 복귀했을때 주민과 사또는 축제를 열었고, 해신은 이들을 축복했을 것이다.

함영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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