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서 쉑쉑까지…다시‘열’받는 수제버거

맘스터치·맥도날드 매장출점 강화 맞대응
업계 1위 롯데리아 ‘아재버거’앞세워 가세
SPC, 뉴욕명물 햄버거체인 ‘쉐이크쉑’ 론칭
2030세대 잦은 해외진출로 입맛 고급화
새로움 추구 트렌드 맞물려 시장요동

200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가 이후 성장세가 정체됐던 수제버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가 시그니처버거를 선보였고 맘스터치는 1년새 매장이 급증했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롯데리아도 수제버거 시장에 가세했으며 SPC그룹도 미국의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 론칭을 앞두고 있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사진제공=맘스터치]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맘스터치는 전국에 매장이 880곳에 달한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2년 275개에서 2013년 386개 2014년에는 559개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수제버거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매출액도 2014년 794억원에서 지난해 말 1489억원으로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제버거가 대중화가 되는 올해는 맘스터치 매장이 연내 1000개 매장까지는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8월 시그니처버거 매장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매장을 낸 이후 10개월 만에 매장을 46개로 늘렸다. 현재 총 427개 맥도날드 매장 중 시그니처버거 매장은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프리미엄 버거인 골든에그치즈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최근 수제버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그니처 매장의 비중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달 1일 새 수제버거 ‘아재버거’를 내놨다. 사진은 매장모습. [사진제공=롯데리아]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다보니 대기업도 가세하고 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대기업인 롯데리아다.

지난 1일 롯데리아는 38년의 노하우를 집약시켜 원재료와 맛의 차별화를 구현한 ‘AZ(아재)버거’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맥도날드와 맘스터치등 수제버거 돌풍으로 햄버거 시장이 재편될 움직임이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객의 반응은 뜨겁다. 많은 SNS계정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재버거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기존 롯데리아 버거와 비교했을 때 내용물이 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는 뉴욕 명물 쉑쉑버거.[사진제공=위키백과]

프리미엄 수제버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오는 7월께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 SPC그룹은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 열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쉑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치이즈다.

중소 수제버거 브랜드인 에뽕버거는 전국에 2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본래 수제버거 브랜드들의 모습에 맞게 가로 길이보다 세로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다. 크라제버거도 11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3개 매장을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잦은 해외경험으로 입맛이 고급화됐고, 외식 트렌드 변화 주기까지 맞물려 새로움을 추구하는 ‘외식 과도기’ 시기와 도 맞아떨어졌다”며 “수제버거발(發) 햄버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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