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ㆍ유ㆍ정’ 거취가 오늘 갈린다, 김무성ㆍ최경환 ‘세 결집’도 주목

-정병국, 단일지도체제 도입되면 10일 출마선언 예상

-당권과 대권 통합 시 김문수ㆍ오세훈ㆍ유승민 활동개시 가능성도

-김무성ㆍ최경환은 ‘식사정치’ 통해 배후 세 규합 집중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6일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시나리오가 다시 쓰인다. 단일성집단지도체제(이하 단일지도체제) 도입과 당권ㆍ대권 통합, 모바일투표 도입 여부 등이 주요 변수다. 세 가지 안건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나는지에 따라 김용태ㆍ이정현ㆍ이주영 의원이 이루고 있는 ‘3자 구도(당 대표 경선)’가 최대 ‘8인 난립구도’로 확대될 수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 도입이 확정되면 재선ㆍ3선(選)급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계방향대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병국ㆍ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8ㆍ9 전당대회에 적용할 규칙을 결정한다.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엇갈리는 안건은 단일지도체제 도입과 당권ㆍ대권 통합 여부다. 우선 친박계는 단일지도체제 도입에 반대한다. “당 대표 경선에 단 4~5명만 출마해도 30%대의 낮은 지지율로 당선될 텐데 대표성 측면에서 다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차점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순수집단지도체제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비박계는 “친박계 통합 당권 주자인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의지가 강한 가운데, 마땅한 대안이 보이지 않으니 최고위원이라도 최대한 많이 배출하려는 속셈”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따라 비박계 5선인 정병국 의원은 “지도체제 결정 이후로 당 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미루겠다”고 했다. “지도체제 변경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강력한 지도자 탄생을 위한 것이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의총에서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의총 결과를 보고 이르면 오는 10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당권ㆍ대권 통합 여부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 거물과 대권을 염두에 두고 당권 도전을 포기한 유승민 의원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현재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자는 대선 1년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을 그만두도록 하고 있다(상임고문 제외). 이들의 전당대회 출마를 가로막는 요소다. 김용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를 재건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유 의원과 오 전 시장 등 대권 주자들이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이 좋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후보군이 의총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계파의 좌장인 김무성ㆍ최경환 의원은 ‘식사정치’를 통해 세 결집에 나섰다. 김 의원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500~800명의 지지자와 대규모 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달부터 잇따라 4ㆍ13 총선 낙천ㆍ낙선자와 만나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화합하자”는 것이 최 의원의 주된 메시지다. 전당대회 표심의 핵심(경선 70% 반영)인 당원협의회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투표 도입 역시 양 계파가 주목하는 주요 변수다. “8ㆍ9 전당대회가 올림픽과 휴가기간 중 열리는 만큼 모바일투표를 통해 전당대회 참여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비박계의 주장이다. 반면 친박계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모바일 투표로 ‘풀뿌리 당심’의 영향력이 커지면 친박계가 가진 조직력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안을 상정하고 의결할 예정”이라며 “후보자 등록 등 제반사항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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