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십여 명, 서청원에 “제발 전대 나와달라”…서청원 “절대 싫다”

[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최경환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의지로 전당대회 구심점을 잃은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가 최 의원은 대체할 ‘카드’인 서청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명연ㆍ박대출ㆍ박덕흠ㆍ박맹우ㆍ윤영석ㆍ이완영ㆍ이우현ㆍ이장우ㆍ이채익ㆍ정갑윤ㆍ조원진ㆍ함진규ㆍ홍철호 등 친박계 의원 10여명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서 의원의 사무실을 단체로 찾아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했다.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강하게 요구받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8선 고지를 점령, 현재 국내 최다선 현역의원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의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계파색이 옅은 이주영 의원(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중도 친박ㆍ비박계의 표심을 끌어모으면서 ‘친박 당권 장악’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흩어진 세력을 하나로 모으려면 정치적 무게가 있는 ‘큰 형님’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 친박계의 판단이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박대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심을 잡아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당내에 많다”고 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여전히 전당대회 출마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갑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절대, 극구 (출마를) 사양하셨다”며 “이 나이에 뭐하러 그것(당 대표 경선 출마를) 할 것이냐고 고사하시기에 나와버렸다”고 했다.

한편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 도전보다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가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 등 7명의 탈당파가 최근 일괄 복당하면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에서 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서 의원의 국회의장 등극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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