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ㆍ인천 최고 100선]우리나라 최초 한옥 성당 ‘강화성당’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는 1900년 지은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있다.

당시 성공회가 강화선교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영국의 해군력을 이용하고자 했던 고종의 의도가 내재돼 있다.

고종은 지금의 해군사관학교라 할 수 있는 조선수사해방학당을 강화도에 설립하면서 1894년 영국 해군 대위 콜웰과 포병 교관 커티스를 교수로 초빙했다.


이에 영국인들이 자연스레 성 안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고, 영국성공회는 비교적 자유롭게 선교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성공회 선교사들은 1897년 6월 성바오로 회당을 축성하고 갑곶에도 고아원 형태의 학교와 진료소를 운영했는데, 1898년 성바오로 회당으로 옮기면서 회당은 복음, 교육, 의료 선교의 중심이 됐다.


성바오로 회당의 역할이 커지자 트롤로프(Trollope, M, N) 주교는 지금의 자리에 방주 모양으로 터를 닦아 1900년 11월 15일 성당을 신축했다.

도편수가 백두산에서 벌채한 소나무를 자재로 성당을 지었는데, 외부는 한옥 양식으로 하고, 내부는 한옥 자재를 사용하되 바실리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모습이었다.


사적 제424호(2001년 1월 4일 지정)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외삼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이루어졌는데, 문에는 태극 문양을 본뜬 원 안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성공회 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성당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0칸의 2층 한옥 양식으로, 지붕 위 용마루 양 끝에 십자를 올렸다. 성단의 뒤쪽에는 1903년 반가(班家)의 형식으로 만든 주교관이 있었는데, 화재로 소실돼 1986년 신축했고 현재 사재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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