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ㆍ오스트리아 투표에 EU 또 한 번 긴장…정치 근간 흔들릴 수도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에서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10월 2일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에서 치르는 투표가 EU의 정치적 근간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내다봤다.

EU의 난민 할당제에 반대했던 국가 중 하나인 헝가리는 난민정책을 심판하는 국민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헝가리 국회의 동의 없이 헝가리 국민이 아닌 사람이 헝가리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EU에 부여하는 데 찬성하는가를 묻는다.

EU는 독일 주도로 난민 16만 명을 각 회원국에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내놓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같은 날 오스트리아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지난 5월 열린 대통령 결선 투표 때 부재자 투표를 개표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재선거를 치르는 것인데 당시 결선 투표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받은 무소속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는 반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극우 성향의 노르베르트 호퍼 자유당 후보에 불과 3만863표, 득표율 0.6%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자유당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이 조기에 개봉됐다며 헌법재판소에 선거무효 소송을 냈고, 헌재는 재선거를 치르라고 결정했다.

1차 투표에서 호퍼 후보는 36%를 지지를 얻어 21%에 그친 판데어벨렌 후보를 이긴 데다, 선거 이후 정당 지지율에서도 자유당이 사회민주당을 앞서고 있어 재선거에서 극우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EU로서는 환영할 수 없는 결과다.

호퍼 후보는 EU가 중앙집권화를 강화하면 1년 안에 EU 회원 자격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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