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케네스 클라크 보수당 하원의원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스튜디오에서 말콤 리스킨드 전 외무장관과 차기 총리 후보들을 조롱했다. 두사람은 당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당시 말콤 전 장관은 클라크 의원에게 “마이클 고브가 3등을 하는 한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출처=게티이미지) |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돕다가 그를 배신하고 총리직에 도전했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의원들이 고브를 찍지 않을 것”이라며 “고브는 너무 거친데(wild), 고브가 총리가 되면 영국은 적어도 한번에 3개국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라크 하원의원은 “고브는 존슨 전 시장을 제거하는 것으로 할일을 다했다”며 “존슨이 총리가 되는 것은 웃기는 소리”라고 말했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했던 레드섬 차관이나 존슨 전 시장이 정말로 유럽연합(EU) 탈퇴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드섬 차관이 “극단적으로 멍청한 발언을 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출처=게티이미지) |
클라크 하원의원은 메이 장관에 대해서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리스킨드 전 장관에게 “메이는 지독하게 어려운 여자”라며 “하지만 우리는 둘다 마거릿 대처와도 일해보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메이는 내무장관으로 너무 오래 일해서 외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클라크 하원의원은 과거 내무장관 등 다섯차례 내각에 참여했던 베테랑 정치인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클라크 하원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지독하게 어려운 여자(#BloodyDifficultWoman)’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장관을 지지하는 가이 오퍼맨 보수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같은 해시태그를 붙이며 “메이와 3년간 내무부에서 함께 일했다. 메이는 강인하고, 친절하고, 성실하다. 때때로 지독하게 어려운 여자지만 최고의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