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보고서]은퇴후 月생활비 715만원…노후준비, 부동산‘부동의 1위’

한국부자들의 노년 설계도는

한국 부자들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를 월평균 715만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 방법으로는 부동산의 활용 비중이 부동의 1위지만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예적금 및 연금상품 등 금융 투자 성향이 높아졌다.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는 자녀ㆍ배우자ㆍ손자녀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는 ‘단군 이래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첫번째 세대’라는 젊은 세대에 대한 부의 이전 필요성 증대의 영향으로 해석됐다.

▶은퇴 및 노후준비…부동산 부동의 1위=한국 부자가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는 월평균 약 715만원(가구당 연 85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부자의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약 76% 정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일반가구의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226만원에 비해서는 약 3.2배 높은 수준이다.

부자가구의 연소득 평균은 2억6000만원으로 일반가구의 연소득 평균 4767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일반 가구는 근로소득의 비중이 89.6%를 차지하는 반면 부자는 재산소득의 비중이 최소 33.8%에 달했다.

연평균 소득 2억6000만원 가운데 재산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치면 연 1억1000만원(41.5%)에 달해 부자들은 근로를 하지 않고도 은퇴 후 생활비인 715만원을 마련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은퇴 준비 방법도 일반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인은 공적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율이 약 64%로 다른 준비 방법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자들은 부동산 및 예적금ㆍ보험, 직ㆍ간접투자 등 투자자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 및 증여…자녀ㆍ배우자 쏠림 더 커져=보유 자산의 상속 및 증여 대상은 ‘자녀’가 90.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배우자’ 83.9%, ‘손자녀’ 26.1%, ‘형제ㆍ자매’ 13.0%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평균적으로 재산의 절반 정도를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있으며, 배우자 및 손자녀의 경우에는 각각 재산의 46%,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hanira@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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