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컴백 러시…오늘의 1위, 실시간 1위 누구?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컴백이 무섭게 1위를 차지한다. 그 다음날엔 또 다른 가수에게 1위의 영광이 돌아간다. Mnet ‘쇼미더머니’나 MBC ‘복면가왕’ 등 음악방송의 음원이 발매되는 날이면 또 한번 순위는 달라진다. 여름 컴백 러시에 하루 걸러 하루 음원차트가 움직이고 있다. 하루라도 가면 다행이다. 실시간 전쟁이다.

가요계는 “음원이 많이 쏟아지는 여름 성수기”와 “스트리밍으로 가볍게 음악을 듣는 소비자들의 특성 변화”를 요동치는 순위 쟁탈전의 이유로 꼽았다.

트와이스 ‘치어업(Cheer Up)’,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가 1위 장기 집권을 끝낸 차트에는 우위를 가릴 수 없는 하루살이 1위 전쟁이 한창이다. 여름을 맞아 대거 컴백을 예고하면서 컴백일을 기점으로 차트가 바뀌고 있다. 지난달 컴백한 태연, 씨스타, 엑소, 백아연, 십센치(10cm) 등이 앨범 발매와 동시에 사이 좋게 한 번씩 1위를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방송의 위력도 대단하다. ‘쇼미더머니 5’ 음원이 나오는 날이면 10위 권 안에 곡 줄세우기 진풍경이 펼쳐진다. ‘복면가왕’의 음악대장 하현우의 인기가 무르익었을 땐 음원 공개와 동시에 1위는 따놓은 당상이었다.

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멜론과 지니를 비롯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지난 5일 컴백한 원더걸스의 타이틀곡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에는 비스트의 신곡 ‘리본(Ribbon)’이 공개 직후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음악으로는 지난 3일 Mnet ‘쇼미더머니 5’에서 비와이가 부른 ‘포레버(Forever)’가 지니차트 1위, 멜론 등 다른 차트에서 실시간으로 1, 2위를 다퉜다. 지난 1일에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언니쓰가 부른 ‘셧 업(Shut Up)’이 지니 차트 등 각종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쇼미더머니 5’와 컴백 가수들의 1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지난달 30일에는 자이언티의 ‘쿵’이, 28일에는 태연의 ‘와이(Why)’가 1위에 올랐고 비슷한 시기 사이먼 도미닉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와 씨스타의 ‘아이라이트댓(I Like That),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가 한판승을 벌이기도 했다.

한 음반 기획사 관계자는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서둘러 컴백을 하기도 하지만 페스티벌 등 여름 행사를 위해 컴백 러시는 예고된 수순”이라며 “발매되는 음원도 많은데다 몇 곡만 다운받아 듣던 때와 달리 스트리밍으로 여러 곡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음원차트가 가벼워져서 순위가 쉽게 뒤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지도가 높은 가수의 경우 새 앨범을 내면 일단 들어보는 경우가 많아 순간 1위를 차지하긴 쉬워졌다”며 “하지만 새로운 걸 찾는 대중들의 특성때문에 다른 가수들에게 쉽게 밀리는 한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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