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만에 사업현장 찾은 김승연 회장…특유의 ‘스킨십’ 행보 눈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른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cell,태양전지) 공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19개월만에 사업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이어서 눈길이 모아진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 셀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가 일선 현장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12월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김 회장은 모처럼만에 찾은 현장에서 직원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등 스스럼 없는 스킨십을 선보였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이날 함께 공장을 찾아 아버지를 수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최근 충북 산수산업단지에 세운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해 공장장의 안내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한화그룹은 지난 5년간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 왔다”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겨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당초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변경한 이유도 국내에서의 고용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지금까지 충청권에 6000억원을 투자했고 13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왔음을 강조한 것이다.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내 위치한 이곳 태양광 셀 공장은 약 18만 평방미터 부지에 1.4GW의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은 수출되며 1조6000억원 이상의 직접적 경제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사업인 충청권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서산 솔라벤처를 조성하는 등 다각도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군에도 약 2만2000 평방미터 부지에 1.5GW 규모의 모듈 생산시설을 가동중이며 말레이시아와 중국 공장을 합치면 총 5.2GW의 셀 생산규모로 이 부분 글로벌 1위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연속 적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 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화큐셀ㆍ한화솔라원 합병 이후 첫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큐셀은 이후 지난해 3분기(4030만 달러 영업이익)와 4분기(5380만 달러), 올해 1분기(5670만 달러)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김 회장은 태양광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지난 2011년 그룹 창립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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