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명’ 주한미군전우회…미국 최대규모 친한 그룹 뜬다

주한미군

주한미군 전우회(KDVA)가 연내 출범하면 미국 내 최대규모의 친한(親韓) 조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미군은 약 350만 명으로, 이 중 현재 미국에 생존해 거주하고 있는 주한미군 예비역은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우회가 조직되면 한국에서 수년간 근무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5일 “KDVA가 출범하면 한미동맹 강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관계를 다시 따져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한미관계에 변화 조짐이 이는 상황에서 KDVA가 출범하면 정치상황에 관계없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KDVA는 기존에 조직돼 있는 미2사단 전우회, 미19지원사령부 전우회 등 부대급 전우회와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를 하나로 엮는 구심점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DVA는 KWVA 소속 회원과 주한미군 예비역을 정회원, 현재 주한미군에 복무 중인 이들을 준회원으로 맞는다는 계획이다. 또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한 카투사 예비역들도 정회원으로 대우하기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KDVA 창설에 대한 구상은 안호영 주미대사가 2013년 6월 부임 이후 주한미군 출신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양국 국방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는 안호영 대사의 초청으로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 5명이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 모여 창설 준비모임을 갖기도 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로버트 세네왈드(1982.6∼1984.6), 존 틸럴리(1996.7∼1999.12), 리언 러포트(2002.5∼2006.2), 월터 샤프(2008.6∼2011.7), 제임스 서먼(2011.7∼2013.10) 등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현재 창설을 주도하고 있다.샤프 전 사령관이 초대 KDVA 회장에 내정됐으며 나머지 전직 사령관들도 이사회 이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출범을 위한 재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재원은 KDVA 창설 취지에 공감하는 미국 및 한국 기업과 경제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금을 조성, 늦어도 9월까지는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욱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장은 “재단 설립에는 50만∼100만 달러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도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