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세계 5대도시 경주, 언어장벽 없는 관광특구 됐다…언어봉사자 4300명 참여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9세기 콘스탄티노플, 아테네, 뭄바이, 장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도시로 꼽히며 실크로드의 종점 기능을 했던 서라벌이 21세기 다시 언어 장벽 없는 지구촌 소통 관광지로 부활할 기회를 맞았다.

문체부 산하 언어 관련 비영리 기관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자원 중 하나인 경주를 언어장벽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4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언어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bbb 코리아(회장 유장희)는 5일 경주시(시장 최양식)와 ‘언어 장벽 없는 역사문화 관광특구 경주’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 임해전지(=동궁월지, 옛 안압지)의 겨울. 2015 관광사진 대전 대통령상 수상작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누구나 언어 장벽 없이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bbb 코리아는 경주시 방문·거주 외국인들의 언어불편 해소를 위해 주요 세계문화유산 관광지 및 하이코(HICO) 컨벤션 센터, 관광·문화 시설 등 경주의 주요 거점과 숙박업소,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함께 경주 콜센터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 경주시가 소통이 자유로운 역사문화 관광특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언어 장벽 없는 역사문화 관광특구’라는 호기를 맞음에 따라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문화실크로드의 동방 기점으로서 다양한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 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bbb 코리아 유장희 회장(왼쪽 다섯번째)가 최양식 경주시장(유회장 오른쪽)과 ‘언어 장벽 없는 역사문화 관광특구 경주’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bbb 코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bbb(before babel brigade : 언어·문화 자원봉사단) 운동은 4300여명의 지식인 자원봉사자가 참여, 자신의 휴대전화로 19개의 외국어를 통역해 주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언어 인프라다.

bbb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5월 개최한 ‘제 66차 UN NGO 컨퍼런스’ 및 ‘아트 경주 2016’을 비롯해,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제14차 세계총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 유치 등 국제 MICE산업 및 역사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시에 bbb 외국어 통역 시스템을 도입, 활성화시킨다면 대한민국만의 차별화된 문화력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b 통역 자원봉사’는 세계 최초의 통역 자원봉사이며 국내 최대 언어 인프라다. 비비비(BBB)코리아는 외국인 관광객 및 거주 외국인의 소통 지원을 위해 경기도, 제주도, 서울특별시, 청주시, 강원도, 강남구 등 지자체 및 경찰청, 병원 등 총 50여 개 기관 및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 지역번호 없이 1588-5644에 전화를 걸어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 통역자원봉사자에게 바로 연결된다. ‘bbb 통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좀 더 쉽게 통역 요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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