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헌세력, 3분의 2 육박…아베의 꿈 이뤄지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헌법 개정을 추구하는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국회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고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 조건인 57석도 차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베, ‘선거의 왕’ 등극하나…“개헌 4당 3분의 2 의석 확보 가능”= 아베 총리는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지만 개헌을 위한 발판은 모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신문은 7일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을 추구하는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의 주요 매체인 교도통신,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마이니치 등 모두가 오는 10일 이뤄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승리를 예측했다. 

[사진=도요케이자이 신문/사진작가=오가타 후미시게(尾形文繁)]

보도에 따르면 전화인터뷰에 응한 유권자 4만 3319명(전체 약 7만 명ㆍ응답률 55%)의 다수는 개헌을 추구하는 자민당, 공명당, 오사카 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 4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진행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도 여권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민당은 27년 만에 참의원 단독 과반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을 정도 30~4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테레비 아사히에서 집계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지난주 대비 2.1%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NHK 설문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6%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50~60%를 오갔던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아베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 첫 투표권 행사 나선 고교생들, 47%가 자민당 지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일본의 18, 19세 유권자들은 아베 정권의 강력한 ‘지지부대’가 될 전망이다. 요미우리가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만 18, 19세의 일본 고교생의 47%가 아베 총리가 이끌고 있는 자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5%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권을 새로 얻은 10대 청소년 절반 이상이 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베의 지지율은 유권자 연령층이 낮을 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일 수록 기득권에 반대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일본은 그 반대인 것이다. 하지만 노년층인 60, 70대의 다수도 아베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권당의 득세가 예상되고 있다.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은 연령층은 50대로, 약 32%가 자민당을 지지했다.

아베 정권을 저지하기 위해 민진당과 공산당 등 4개 야당이 ‘야권 연대’를 이뤄냈지만 일본 청년들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생 운동권으로 급부상한 ‘실즈’(SEALDsㆍ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의 대표인 오쿠다 아키(24)와 스와하라 다케시(24)가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난 3일 치뤄진 후쿠오카 현 시장선거에서 18, 19세 청소년의 투표율은 38.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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